상가도 동시분양·모델하우스 바람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3.04 16:14

'따로또같이' 판교 브랜드형 상가 18개 동 분양 스타트

↑ 판교에서 분양되는 브랜드형 상가 '마크시티' 조감도
이달 판교에 브랜드형 근린상가가 대거 분양된다. 개별 상가건물의 위치는 떨어져 있지만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로 묶여 분양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판교에 분양한 근린상가 '스타식스' 시리즈가 분양에 성공하면서 판교 상가 분양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3월 판교 근린상가 총 18개 동 분양=이달에는 7개 동으로 구성된 '마크시티'와 11개 동의 '엑스원스테이트'가 분양된다. 2일 분양을 시작한 근린상가 '마크시티'는 3.3㎡당 분양가가 850만~469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시공은 쌍용건설이 맡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분당에 비해 분양가가 최대 절반 가량 저렴하다"며 "주거시설 대비 상업용지 비율이 분당은 4.8%인데 반해 판교는 1.4%에 불과해 상가 부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 말에는 근린상가 11개 동이 '엑스원스테이트'라는 단일 브랜드로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3.3㎡당 760만~58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시공은 남광토건이 맡았다. 엑스원스테이트 분양관계자는 "이달 말 분양공고를 내고 분양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엑스원스테이트' 조감도
◇상가도 아파트처럼 동시분양, 모델하우스=특이한 점은 이들 상가가 아파트 동시분양의 성격을 지녔다는 점이다. '마크시티'와 '엑스원스테이트' 모두 동판교와 서판교에 나뉘어 각각 다른 필지에 위치하지만 한꺼번에 분양된다.

이유는 신도시 건설 전 거주자 생활대책차원에서 부여된 여러 곳의 상가 매수지분을 자본력을 갖춘 시행사가 공동 매입해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상가 매수권자는 상가건설, 분양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행사는 수요자의 관심를 높이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공급돼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크시티 시행사 '미래와우리들PFV'의 권영규 사장은 "상업시설이 부족한 판교에서는 브랜드 상가들을 중심으로 중심상업지역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동일 브랜드를 쓰는 여러 개의 상가들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분양으로는 이례적으로 모델하우스도 지어진다. 모델하우스에는 상가위치와 조감도, 분양상담소가 마련돼 있다. 마크시티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2일 모델하우스를 열었는데 하루 200~300명이 다녀가 상담을 받았다"며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상담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홍보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가 마케팅에 따른 '묻지마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투자분위기에 휩쓸려 브랜드만 보고 계약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데 같은 브랜드더라도 이름만 같을 뿐 별개의 상가나 다름없어 개별 입지와 배후수요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신도시 택지지구 성격상 상가가 자리 잡는데 최소 2~3년이 걸린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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