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버블세븐 집값 2008년수준 회복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03.04 11:00

경기 회복 및 규제완화 바람 재건축 상승세 두드러져

지난해 금융위기로 하락했던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경기 회복과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해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서울 강남·강동과 과천·분당·평촌 등 버블세븐지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다.

4일 국토해양부가 전국 공동주택 999만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안)을 확정한 결과 전년대비 전국 평균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4.6% 하락했다가 올해 유동성 증가, 경기 회복, 재건축아파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9%), 부산(5.5%), 대전(5.4%), 경남(5.1%), 울산·경기(4.1%), 전남(3.8%) 등 전국이 모두 상승한 반면 대구만 0.01%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사업과 교통체계 개선 등의 개발호재가 있으면서 지난해 낙폭이 컸던 경기 과천(18.9%), 경기 화성(14.3%), 서울 강동구(12.0%), 서울 강남(11.5%) 등이 크게 상승했다.

과천, 강남, 화성, 강동, 강남은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사격이 -21.5%, -14.1%, -12.4%, -12.0%가 각각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과 미분양이 많았던 강원 철원(-4.9%), 경기 양주(-4.6%) 충남 연기(-4.0%) 경북 구미(-2.9%) 등은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10.2%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9억원 초과 8.8%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5.2%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3.6%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3.3% 등 고가주택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 전용 76㎡의 경우 지난해 5억8800만원에서 올해 7억2200만원으로 22.8% 상승했다. 반포동 한신3차 전용 108㎡는 지난해 6억5900만원에서 올해 8억1600만원으로 23.8% 올랐고,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도 지난해 7억100만원에서 올해 8억1600만원으로 16.4%가 상승했다.


버블세븐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폭도 컸다. 성남 분당 이매촌 청구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2억3700만원에서 올해 2억6200만원으로 10.5% 상승했고, 안영 비산동 삼성래미안 전용 85㎡는 지난해 2억5800만원에서 올해 2억9400만원으로 14%나 올랐다. 특히 과천 주공8단지 전용 73㎡는 올해 4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3억5900만원보다 18.9%나 상승했다.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서는 경기 과천 주공1연립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용 83㎡의 경우 지난해 5억6500만원에서 올해 7억400만원으로 24.6%나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세대주택인 청담동 청담빌라(95) 전용 239㎡는 올해 3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26억800만원)보다 19.6%가 올랐고, 연립주택인 한남동 코번하우스 전용 273㎡는 지난해 23억4400만원에서 올해 25억3600만원으로 8.2% 상승했다.

이번 공시가격(안)은 오는 26일까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열림기간동안 의견을 접수받는다. 국토부는 의견제출분에 대한 재조사 및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30일 공동주택가격을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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