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터키 원전 상호연구 MOU 체결한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0.03.04 08:03

10일경 현지서 MOU체결..원전건설TFT 구성해 4개월간 구체사안 논의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의 쾌거를 이뤘던 한국전력이 다음 주 터키 정부와 원전 상호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전과 터키 정부는 오는 10일 쯤 터키 현지에서 원전 상호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MOU 체결로 양국의 전문가가 동수로 참여하는 '원전건설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하고, 앞으로 4개월 간 원전 부지 선정 및 원전 모델, 공사기간 등 원전 건설과 관련한 구체적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터키 북부의 시놉(Sinop)이고 수출 기종은 지난 UAE 수출 원전 모델과 같은 한국 신형원전(APR1400)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일정 자금을 직접 투자해 원전을 건설한 후, 현지 생산 전기를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MOU는 UAE원전 수주 계약과 달리 '상호연구'를 위한 초보적 단계의 계약"이라며 "한전은 다른 국가들과도 상호연구 단계의 MOU는 많이 맺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용역 MOU 체결만을 놓고 수주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현재 터키가 한국 외 다른 국가와 MOU를 맺지 않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판단이지만 터키 정부가 다른 국가와도 접촉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모습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야산에 묻은 돈가방, 3억 와르르…'ATM 털이범' 9일 만에 잡은 비결[베테랑]
  2. 2 70대 친모 성폭행한 아들…유원지서 외조카 성폭행 시도도
  3. 3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
  4. 4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사망
  5. 5 '학폭 피해' 곽튜브, 이나은 옹호 발언 논란…"깊이 생각 못해" 결국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