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통과 은마아파트값 '벌써 들썩(?)'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3.03 17:37

지난해 말 대비 2달 새 1억원 '껑충', 경매시장에서도 인기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이 추진되면 상향조정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3일 대치동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77㎡(이하 전용면적)는 현재 9억8000만~10억2000만원, 85㎡는 11억8000만~12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은마아파트 한 주민은 "오는 5일 재건축 확정 판결이 나고 플래카드가 걸리면 지금보다 1억원 가량 오르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77㎡(이하 전용면적)는 2006년 11월 11억6000만원, 85㎡는 2006년 10월 13억5000만원이 각각 최고가로 기록돼 있다. 대치동 은마상가내 D공인관계자는 "개포주공 전용 59㎡가 지난달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그에 비해 은마는 아직 개발호재가 시세에 반영이 덜 됐다"며 "지난달부터 2~3일에 한번 꼴로 거래가 꾸준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은마아파트 매매가는 예비안전진단 통과 전인 지난해 10월 85㎡가 12억25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말 11억3000만~11억6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타면서 최고 12억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경매시장에서도 은마아파트의 강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4일 감정가 12억5000만원에서 한번 유찰된 은마아파트 85㎡는 10억원부터 시작해 12억1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재건축 기대감에 11명이 몰리면서 감정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낙찰가가 높아졌다.


하지만 사업시기조정, 재건축 규제 등 걸림돌 때문에 현재 시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부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주춤하고 매매가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치동 K공인관계자는 "청실, 개포 등 주변 재건축 아파트가 한꺼번에 재건축되면 전세대란이 유발돼 사업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며 "소형평형의무제 등 규제로 사업성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호가는 상승하고 실제거래는 힘든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당장 아파트값이 얼마 오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재건축이 되느냐가 문제"라며 "앞으로 재건축 공사비 대출이자 월 120만원, 공사비 3억원 등 추가부담금을 내야한다는 소리가 있어 아파트값이 올라도 떠나야할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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