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외채 300조 육박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0.03.03 09:33
장기외채가 300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각 기관이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섰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화안정채권과 국고채권 등을 대량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말 장기 대외채무는 2519억6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말의 2280억 달러에 비해 10.5%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연말 환율 종가를 기준으로 293조4097억 원으로 사상최대 규모다.

기관별로 은행을 비롯한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외채가 657억4300만 달러로 전년의 590억4000만 달러보다 11.4% 늘었다.

일반정부의 장기외채는 211억4000만 달러에서 278억300만 달러로 31.5% 늘었다.

통화당국은 129억4600만 달러에서 268억1300만 달러로 10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기업은 128억3500만 달러로 1년 전 94억51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5.8% 증가했다. 공기업 장기외채가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민간기업의 장기외채는 1052억6600만 달러에서 1009억8100만 달러로 4.1% 줄어 2001년(-3.4%)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채무 성격별로는 △증권발행이 17.2% 증가한 1424억3500만 달러 △차입금이 10.6% 늘어난 427억9500만 달러 △무역신용이 10.1% 줄어든 542억2900만 달러 △투자기업 간 차입이 24.1% 증가한 56억2100만 달러였다.

재정위기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 해외투자가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채권을 투매하거나 만기가 몰릴 경우 장기외채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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