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2월 판매 '선방', K7·쏘나타 '튀네'

서명훈·박종진·김보형 기자 | 2010.03.02 15:27

설 명절에도 1월 대비 감소폭 적어… 쏘나타 가장 많이 팔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지난 2월에도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대체적으로 무난한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판매 호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1월 대비 판매 감소폭을 줄이거나 오히려 소폭 늘렸다.

현대차는 2일 지난달 내수 4만8981대, 수출 20만2014대 등 전년 대비 23.4% 증가한 25만99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월까지 누계 실적도 52만22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늘었다.

내수에서는 쏘나타가 1만3291대(구형1074대 포함)가 팔려 판매 1위 모델을 차지했다. 다만 노후차 지원책 종료에다 영업일수 감소 등이 겹쳐 상용차를 제외하고 전 모델이 전달보다는 판매가 줄었다.

수출은 국내생산분 6만8217대, 해외생산분 13만3797대 등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도공장 호조 및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힘입어 해외공장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9% 증가했다.

물론 설 연휴로 전달보다는 전체 판매대수가 7.5% 줄었다. 하지만 2월에 설이 있었던 지난 2008년의 1월 대비 2월 실적 감소폭(-14%)에 비하면 소폭이다.

기아차는 내수 3만3209대, 수출 10만5602대로 전년 대비 45.9% 증가한 13만8811대를 판매했다. 무엇보다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K7이 4249대, 쏘렌토R 4068대, 쏘울 1605대 등 주요 신형 모델들이 전달보다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수출은 국내생산분 5만5200대, 해외생산분 5만402대 등으로 전년 대비 55.7% 증가했다. 국내 생산분은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며 해외 생산분도 미국 조지아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전년대비 무려 172.3% 늘었다.

기아차 역시 전체 판매대수가 1월보다는 15% 줄었지만 명절이 속한 예년 2월에 비하면 감소폭이 낮은 수준이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1월보다도 판매가 늘어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1만3531대, 수출 6184대 등 전년 동월보다 89.4% 증가한 총 1만9715대를 판매했다. 전달보다도 5.6% 늘었다. 수출에서 SM5 105%, SM3 38.8% 등 전 차종이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2023대, 수출 2667대(CKD 포함) 등 모두 46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전달보다도 1.9% 증가한 수치다. 회생계획 인가 후 비교적 안정적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출이 중남미 지역 주문 증가 및 중국 등 기타지역 수출재개로 전월보다 3.1%, 전년 동월보다 247.7% 늘어 판매회복세를 이끌었다.

GM대우는 내수 8148대, 수출 3만9052대(CKD 실적 제외) 등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한 총 4만7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내수에서 글로벌 준중형 세단 라세티 프리미어와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각각 3128대, 3056대씩 팔려 실적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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