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리콜 축소'·'전자제어 결함' 의혹 잇따라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3.02 14:10

2일 美 상원 상업위원회 청문회 개최

토요타가 2일(현지시간) 미 상원 상업위원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리콜 축소' 및 '전자제어 결함'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교통안전국(NHTSA)의 자료 조사 결과 토요타가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던 캠리 역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미국에서 급가속 문제와 관련 600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했다. 하지만 NHTSA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리콜대상이 아닌 2007년 전에 생산된 토요타 캠리도 리콜대상 캠리만큼 급가속 문제가 있다고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지난 10년간 미국에 접수된 1만2700건의 신고를 분석한 결과 토요타가 다른 자동차회사보다 충돌을 포함한 급가속 문제 신고 건수가 더 많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최대출력 175마력의 2002년식 캠리에 대한 불만 신고는 충돌을 포함한 급가속 문제가 절반에 달한다. 반면 리콜 대상인 최대출력 200마력의 2007년식 캠리의 급가속 문제는 신고 중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토요타자동차의 급가속 문제로 사망한 사람은 34명이다.

NHTSA에 접수된 1만2700건의 신고 중 포드자동차와 관련된 신고는 3500건으로 가장 많았다. 토요타는 두번째로 300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이중 사고와 관련된 토요타의 신고 건수는 1000건으로 포드의 450건보다 두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한 2만454대 중 한 대 꼴로 급가속 충돌 신고가 접수된 것. 포드는 6만4679대 중 한 대 꼴로, 혼다는 7만112대중 한 대 꼴로, 제너럴모터스(GM)는 17만9821대 중 한 대 꼴로 접수됐다.

이에 대해 토요타의 브라이언 라이언스 대변인은 1일 2007년 이전 캠리도 조사했지만 3개의 사전 조사에서 결함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조사 결과 안전 이슈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짐 렌츠 토요타 미 판매법인 사장과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자사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TCS)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급가속의 원인이 가속페달의 부품 문제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일 개최되는 미 상원 상업위원회 청문회에서도 토요타는 ETCS 결함에 대한 의혹 및 리콜 축소에 대한 맹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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