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에서 신형 '투싼ix' 500여 대에 대해 조수석에어백 작동오류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국내에 판매된 모델은 시스템이 달라 이번 리콜과는 상관이 없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0년형 신형 투싼 ix의 조수석에 240파운드(약 108kg)이상의 몸무게가 나가는 승객이 탔을 경우 'PODS(passive occupant detection system, 승객감지시스템)'모듈이 작동해 '에어백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PODS는 조수석의 위치센서(트랙포지션)와 무게감지 센서를 제어하며 에어백이 터지는 상황과 압력을 조절해 에어백 전개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NHTSA 측은 "에어백 경고등이 점등됐을 경우, 충돌 시 혹은 에어백이 전개될만한 충분한 힘이 감지된다면 에어백은 작동하게 된다"며 "만약 어린이들이 이 상황에서 조수석에 탔을 경우,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부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생산된 '투싼ix'에 대해 이 같은 결함이 있다고 판단, PODS모듈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시장에 처음 소개된 신형 '투싼ix'는 현재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지난달 투싼ix는 전년대비 127.5% 급증한 2216대가 판매됐다. 미국서 판매되고 있는 투싼ix는 한국에서 전량 수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문제가 된 투싼은 500여대에 불과하며 국내모델은 에어백시스템이 틀려 해당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모듈을 교체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미 이 같은 사실을 NHTSA측에 통보했으며 NHTSA는 곧 이를 공식발표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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