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시교육청 26명 부정 승진 의혹 적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3.02 08:50
감사원이 최근 서울시 교육청의 교원 인사에서 장학관·교장·교감 등 26명이 부당한 방법으로 승진하거나 근무성적을 높게 받은 의혹을 적발하고 서울서부지검에 수사를 요청했다.

2일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 전 장학관 장모씨는 2008~2009년 교감·장학사의 근무성적 평정을 담당하면서 일부 심사 대상자들의 점수를 부당하게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이를 통해 장학사 2명을 장학관으로, 교감 15명을 교장으로 승진시켰으며 교감 9명은 교장 승진에 필요한 '교장연수대상자'에 포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장학사 시험 비리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감사원은 장씨가 '혁신성'이라는 평가항목을 임의로 만든 뒤 높은 점수를 주는 수법으로 26명의 근무성적을 부당하게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명부에서 7위로 승진 가능 배수(3순위)에 들지 못한 장학사 K씨의 경우 혁신성 점수 10점을 받아 1위가 된 뒤 2008년 3월 장학관으로 승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교육 분야 인사 및 조직실태 감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드러났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된 이번 사건 이외의 다른 감사 결과는 다음 달 초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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