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금리 0.5%p 싸다는데 갈아타볼까?

도병욱 기자 | 2010.03.02 07:42

은행들 코픽스 대출 출시 잇따라...17일 출시한 기업은행 등 코픽스 대출 수요 급증

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ㆍ자본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로의 갈아타기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은행권의 코픽스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 창구에선 코픽스 대출 수요가 급증 추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기업은행의 코픽스 대출 실적은 104건 11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에서 코픽스로 전환한 경우가 22건 35억 원, 신규 대출 가입은 82건 79억 원이다.

출시 첫날인 지난 17일엔 대출 신청이 1건에 그쳤지만, 지난달 25일에는 하루 만에 36건 44억 원의의 대출이 몰리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상품을 출시한 SC제일은행의 경우 신규 대출 신청 건수만 453건(지난달 25일 기준)이며, 현재 진행 중인 대출은 1239건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픽스 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낮은 금리다.


은행별로 기존 금리보다 많게는 최대 0.5% 포인트 낮게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에서 코픽스 6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로 갈아타면 최고 0.5%포인트 금리가 인하된다. 기업은행은 금리를 최고 0.48%포인트(10년 만기 12개월 변동 기준) 인하해 적용했다.

다른 주요은행들도 △신한은행 0.3%포인트(이하 최고 인하폭 기준) △농협·한국씨티은행 0.25%포인트 △KB국민은행 0.20%포인트 △외환은행 0.19%포인트 △SC제일은행 0.1%포인트 등으로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모든 코픽스 대출의 금리가 기존 CD 연동 대출보다 낮은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의 12개월 변동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의 금리는 CD 연동 대출보다 약 0.23%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의 경우도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은 CD 연동 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잔액 기준으로 금리가 적용되거나 금리 변동 주기가 길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금리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선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은행들이 잇따라 코픽스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달부터 코픽스로의 갈아타기와 신규대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은행은 이달부터 코픽스 대출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며 "2일부터 각 은행에 대출 전환 신청과 문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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