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연지동 시대' 개막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3.01 12:20

금융 계열사 제외 전 계열사 신사옥 입주…새로운 도약 다짐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전경

현대그룹이 숙원 사업이던 본사 사옥을 마련, '연지동 시대'를 열었다.

현대그룹은 금융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신사옥 '현대그룹 빌딩'에 입주해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상선, 현대택배, 현대유엔아이, 현대투자네트워크 등이 이날 입주를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현대경제연구원 등도 오는 7일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만 여의도에 남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연지동에 모이게 됐다.

새 사옥은 부지 1만1078㎡(3400여평)에 동관 12층, 서관 15층의 2개동으로 건물 면적 5만2470㎡(1만6000여 평)에 달한다. 현대그룹이 지난 2008년 11월 1980억원에 매입해 첨단 고속 엘리베이터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현대그룹은 2001년 유동성 위기로 당시 현대자동차에 계동 사옥을 매각하고 같은 시기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도 해외에 매각한 뒤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적선동 사옥을 임대로 사용해왔다.


동관에는 전략기획본부 등 그룹조직과 현대상선(기획, 관리 관련 부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유엔아이, 현대투자네트워크 등이 이전한다. 서관에는 현대상선 영업 관련 부서와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경제연구원 등이 들어선다.

동관 2층에는 120석 규모의 대형 고객접견실을 따로 마련해 외부 방문객들과 회의를 하거나 고객들의 휴식장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서관에는 수유실 등 '모성 보호실'도 설치했다.
↑동관 고객접견실에는 선대회장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생전 모습과 업적, 어록 등을 내부 벽면에 디자인했다.

고객접견실에는 선대회장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고 정몽헌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코너를 마련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새 사옥은 각 계열사의 역량을 모으고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흩어졌던 계열사들이 한곳에서 일하게 돼 업무협의가 원활해져 시너지 효과가 커짐으로써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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