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결산]ⓛ'피겨여왕' 김연아, 올림픽 주인공으로 '우뚝'

뉴시스 제공 | 2010.03.01 10:22
'피겨 여제' 김연아(20. 고려대)가 마침내 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이루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역사에 남은 위대한 연기였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끝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마법 같은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밴쿠버(캐나다)=뉴시스】지난 달 2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역대 최고점수인 78.50점으로 금메달 전망을 밝힌 김연아는 이틀 뒤 열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도 사상 첫 150점(150.06점) 고지를 돌파하며 합계 점수228.56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남겼다.

2009년 첫 대회였던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아는 이후 열린 세계선수권과 2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 올림픽 금메달 1순위로 손꼽혔다.

올림픽 직전에 열린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 그가 올림픽을 앞두고 선보인 환상적인 연기와 2위에 오른 선수들과의 압도적인 점수차는 올림픽 우승 후보 '0순위'임에 틀림없었다.

압도적인 실력 만큼이나 김연아의 부담감은 커져만 갔다.

특히 국내에서 '김연아의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국민들이 그에게 거든 성원과 기대는 엄청났다. 주요 외신들도 "김연아가 부담감을 이기면 여자 피겨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기우였다. 김연아는 역시 강심장의 소유자였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을 훌륭히 극복해냈다.

빠른 완벽한 점프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무엇보다 완벽한 에지 사용을 하고 스피드를 활용한 안정된 점프는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달랐다.

'천의 얼굴'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링크 위에서 감정이 풍부한 표정연기를 쏟아낸 김연아는 생애 최고의 무대에서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피겨 여왕'으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른 김연아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연아는 대망의 2009~2010시즌을 마감하는 2010세계선수권대회(3월23~28일. 토리노)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변변한 연습장 하나 없는 척박한 한국 피겨 환경에서 7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던 김연아는 이제 '피겨 퀸'이 됐다.

김연아의 기세를 막을 선수도, 장벽도 이제는 없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