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0만 원 이하 소액예금에도 연 최고 4.5%의 금리를 주는 기업은행의 '핸드폰 결제통장'이 출시 한 달 만에 4만1612좌가 팔리고 231억 원이 몰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2008년 말에 선보여 지난해 큰 인기를 끈 'My 아파트 카드'처럼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 통장은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0만 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급여이체 조건이 있어야 혜택을 받는 다른 상품과 달리 핸드폰 자동이체를 하는 40대 이하의 고객이면 누구나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장 또는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로 핸드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0만 원이하 금액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면제된다.
추가로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핸드폰 결제통장으로 하거나 통장에 적금 자동이체 실적이 있으면 1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도 면제된다.
더구나 기업은행에서는 본인의 핸드폰번호를 평생계좌번호로 사용할 수 있어 계좌관리는 물론 송금 등 은행거래 시 매우 편리하다.
이 상품은 지점 수가 적은 지방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지방에서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 또 롯데마트 입점 점포를 통해 주부나 학생처럼 급여통장으로 혜택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소액 예금에도 금리 우대되는 상품이란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은행 측은 이 통장이 지난 해 아파트 관리비 할인이라는 아이디어로 27만좌나 팔리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한 'My APT 카드'나 지난 2008년 출시 돼 현재까지 51만좌(1조5537억 원)나 개설된 소액예금 우대 상품 '서민섬김통장'처럼 올 한해 가장 히트할 상품으로 꼽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핸드폰 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잠재력이 높은 학생과 주부 등 비 급여 이체 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개인 금융부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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