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인 모두 안전, 콘셉시온 2명 무사"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2.28 13:13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과 관련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연락이 두절됐었던 콘셉시온 거주 교민 2명의 안전이 확인됐다"며 "이로써 칠레 거주 교민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콘셉시온 현지에 도착한 칠레 공관 소속 영사가 마지막까지 연락이 두절됐던 이모씨 부부의 아파트로 찾아가 안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따르면 현재 칠레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2240여 명으로 그 중 2000여 명 이상이 수도 산티아고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산티아고를 비롯한 콘셉시온 이외의 지역은 지진 피해가 비교적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직후 외교부는 임창순 주 칠레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구성하고 교민 피해 현황 파악에 착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 날 오전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외교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소방방재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아이티 지원사례를 참고해 최대한의 지원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긴급구호대 파견 여부는 피해 규모가 전반적으로 파악된 후 칠레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칠레 지진이 해일로 이어져 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교민, 여행객 및 기업인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태평양 연안국가 주재 공관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편 27일 새벽 3시 34분(현지시간)에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칠레 서부 해안도시 콘셉시온으로부터 120킬로미터(75마일) 떨어진 태평양 해상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밝혔다.

칠레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를 지금까지 200명 이상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국가적 재앙(national catastrophe)'으로 규정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압도적 타격이 칠레를 강타했지만 피해 규모조차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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