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파는 외국인, 화학주 사는 기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2.27 12:46

[코스피 주간 투자자별 매매동향](2월22일~26일)

이번 주(22~26일) 코스피시장은 제 자리 걸음을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1593.90) 대비 0.68포인트 상승(0.04%)한 1594.5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82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도 1523억원 순매도하면서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기관투자자만 1536억원 순매수했으며, 이 중 투신권이 2257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지난 금요일 코스피지수는 7.07포인트(0.45%) 상승하며 '금요일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외국인의 매수의지가 약한 것은 그리스발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등급사의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과 그리스 노동계의 총파업에 따른 국채발행 실패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 위주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규모는1904억원.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LG디스플레이로 11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POSCO(921억원 순매도), KB금융(799억원), LG전자(512억원), 현대중공업(449억원)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업체들을 고루 내다팔았다. 외국인들은 전주에 IT(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대표 업종을 주도적으로 사들인 바 있다. 한 주만에 매수전략의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외인 매수가 컸던 종목은 현대차로 외인순매수 규모가 372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주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선 기관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는 철강, 화학, 에너지, 자동차 중 중공업 관련 종목들을 주로 담았다. 포스코를 600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LG화학(514억원), S-Oil(510억원), SK에너지 (449억원), 삼성엔지니어링(374억원), 기아차(370억원) 등을 골고루 담았다.

기관은 화학업종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지부진한 증시에서도 '사자'를 늘리고 있다. 화학업종에 기관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빠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수보다는 업종플레이'가 유효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업종 이익 개선세가 빠르게 증가할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선점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기관은 LG전자(1185억원 순매도), KT(724억원), 하이닉스(675억원), 섬성SDI(493억원), SK텔레콤(452억원), LG디스플레이(26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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