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소송 자료 은폐 의혹 불거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2.27 13:43
토요타자동차가 이번엔 의도적으로 자료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의 에돌퍼스 타운스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이나바 요시미 토요타 북미 법인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토요타가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관련 자료를 "의도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deliberately withheld)고 주장했다.

타운스 위원장은 전복사고로 다친 토요타 차량 운전자들이 토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토요타가 주요 설계도면과 시운전 결과 등 요구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요타의 자료 은폐 의혹은 정부개혁위원회가 리콜사태 관련 청문회를 준비하던 중 불거졌다. 타운스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를 위해 법원에 자료를 요청했고 이 와중에 토요타가 과거 전복사고 관련 소송 과정에서 일부 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것이 드러났다.

타운스 위원장은 또 2003~2007년 토요타 변호사로 일한 드미트리오스 빌러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인용, 토요타가 일상적으로 자료 제출 명령을 거부해왔으며 미 교통 당국에게도 관련 정보를 은폐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운스 의원은 특히 "빌러 문서가 (토요타의) 계획적인 법률 무시와 관례적인 자료 제출 요구 위반에 대한 증거"라고 역설했다.

한편 토요타는 성명을 통해 타운스 의원의 주장을 일축하며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신디 나이트 토요타 대변인은 이날 e메일 성명에서 기업이 사업상 비밀을 지키기 위해 법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나이트 대변인은 이어 "생산품 책임 소송 원칙과 내부 자료 제출 관행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했다"면서 "타운스 의원의 의심이 풀리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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