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그리스 위기조장' 골드만 조사 중"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2.26 07:20
벤 버냉키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그리스와의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 골드만삭스 등 미 대형 금융사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 하원에 이어 25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의 질문에 답변하던 도중 골드만삭스와 일부 금융사들이 그리스와 맺은 파생상품 계약에 여러 의문점이 있다면서 현재 이와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이들 대형 금융사들이 그리스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에 투자, 그리스의 재정 위기를 심화시켰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CDS 등 금융 파생상품을 이용, 특정 국가나 기업의 위기를 의도적으로 조장하는 것은 역효과를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도드 위원장은 이날 버냉키 의장에게 대형 금융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공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의도적으로 위기를 만들어 특정 국가의 투자를 일시에 빠져나가게 만들 수 있는 CDS에 대한 제한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이날 그리스 국채 가치는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하향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라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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