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현대차 2.6%↓ '토요타에 놀란 탓'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02.24 16:31

"도어락 결함 경미, 초기 대응 충분" 애널 분석 잇따라

'토요타 사태'에 놀란 시장이 현대차의 리콜 및 판매 중단 소식에 또 한 번 움츠러들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차량 결함은 초기 대응이 가능한 사소한 사안이라며 현대차 주가 급락에 대해 심리적 불안감이 과장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4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2.56% 떨어진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2011년형 YF 소나타의 앞도어 잠금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해당 차량의 판매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 초반 주가는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기관(2만7400주)과 프로그램(6만6500주) 순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이 3만2200주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낙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차 차량 도어 문제가 경미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시기에 발생한 탓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리콜은 도어락을 잠근 상태에서 동시에 도어 핸들을 강제로 잡아당겼을 때 이상이 생긴 드문 경우"라며 "차량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도 아니고 근본적인 품질이 의심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지난 1월에도 미국에서 아제라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지만 당시엔 큰 문제가 안 됐다"며 "이보다 경미한 사안임에도 주가가 하락한 건 시기가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도 "차량 결함의 경중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토요타 사태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만으로 주가에 심리적인 악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토요타 사태의 본질은 리콜이 아니라 대응이 잘못됐던 것"이라며 "이번 현대차의 경우 리콜도 경미한 사항이고 초기 해결이 가능해 단기 우려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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