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계열사 삼탄, 대우인터 LOI 제출여부 검토

더벨 민경문 기자 | 2010.02.23 08:26

미얀마 가스전에 눈독...인수 자금 마련이 관건

더벨|이 기사는 02월22일(14: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자원개발회사 삼탄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LOI) 제출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외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관심을 보인 회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탄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오는 24일 마감 예정인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62년 설립된 삼탄은 이만득 삼천리 회장과 유상덕 삼탄 회장이 동업 경영을 이루고 있다. 현재 지분은 유상덕 삼탄 회장 계열 39.04%, 이만득 삼천리 회장 계열 39.04%, 삼탄인터내셔널(구 삼천리제약) 21.92%로 나뉜다. 양사간 지분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공정거래법상 삼탄은 삼천리의 계열회사로 분류된 상태다.

지난 1962년 설립된 삼탄의 주력 수익원은 유연탄 채굴 및 판매다. 지난 1982년 인도네시아 유연탄 광산개발에 성공해 키데코(PT KIDECO JAYA AGUNG)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키데코로부터 유연탄을 공급받아 일본 및 대만 등에 수출하는 구조다.



지난해 키데코 등 자회사 5곳을 포함한 삼탄의 총 매출은 2조4800억원이며 경상이익은 68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키데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지난해 키데코의 상각 전 영업이익(EVITDA)은 5억 달러에 이른다.


시장 관계자는 “유연탄 판매 수익에 대부분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삼탄으로선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시작한 키데코의 상업 생산은 오는 2023년 끝날 예정이어서 향후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업가치가 2조원대로 추산되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은 그 동안 자원개발에 주력해 온 삼탄 입장에서 인수 가치가 높다.

삼탄이 키네코를 통해 운영권자(오퍼레이터)로서 여러 경험을 쌓아온 점도 타인수 후보와 비교할 때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우인터 인수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삼탄이 과연 조달할 수 있을지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현금 등을 포함한 삼탄 및 종속회사의 당좌자산(2008년 말 기준)은 9803억원으로 대우인터 예상 인수가액 3~4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5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는 포스코와는 대조적인만큼 재무적투자자(FI) 확보가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삼탄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검토한 것은 맞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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