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그리스 스와프거래 "부적절한 일 없었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2.23 07:41
골드만삭스가 그리스 통화 스와프 거래와 관련한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은행 규제 관련 자회사 회장인 제럴드 코리건은 그리스와의 통화 스와프 체결과 관련, "부적절한 일은 없다"(nothing inappropriate)고 공언했다.

코리건은 22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 공청회에 참석, 통화 스와프를 통해 23억7000만유로(32억달러) 규모의 "비교적 적지만 의미 있는 재정적자 감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와프 거래는 현존 규정 및 절차에 모두 부합한다면서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와프 거래시 최대한의 투명성을 보장하려 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임원이 그리스 통화 스와프 관련 해명에 나선 것은 코리건이 처음이다.

그는 또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다른 은행도 당시 스와프 거래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그리스가 지금 같은 막대한 빚더미에 앉게 된 단초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2001년까지 그리스 정부가 통화스와프거래를 통해 유럽연합(EU)의 규제를 피해 수십억 달러를 빌릴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것. 그리스 정부가 빌린 자금이 부채로 온전히 계상되지 않아 '분식회계' 의혹 또한 일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1990년대부터 그리스 정부의 스와프거래에 주관사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0, 2001년 EU와 그리스 정부간 대규모 통화 스와프 거래 때 자문을 맡았다.

골드만삭스는 그리스와의 스와프 거래로 3억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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