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EU 지원 필요 없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2.22 13:49

"자체 해결 시간 달라"…"재정적자 감축 계획 안믿어줘" 불만 토로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 방안이 다방면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EU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21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지원이 아닌 정치적 지원을 해달라"고 EU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들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시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EU는 지난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앞서 추가 감축 계획을 다음달 16일까지 제시할 것을 요구한 상태이다.

그는 특히 최근 마련한 긴축 예산안이 자국 국민 50~60%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자체적인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울러 또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아닌 다른 유럽 국가들이 오히려 재정적자를 줄이는데 실패할 것"이라며 "그리스보다 이들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리스의 문제는 재정적자 해소 조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부족해 악화됐다"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아무도 내 계획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그리스의 적자가 12.7%라고 말하면,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믿지만 반면 적자의 4%를 줄이겠다고 말하면 투자자들은 그것을 어떻게 확신하냐면서 믿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4% 감축을 위해 증세 및 공공부문 지출 삭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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