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상륙 스바루車, 스키장 주행테스트 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2.21 15:11

레거시·아웃백·포레스터 4월부터 판매… 가격은 경쟁차와 비슷하게 책정

↑지난 19일 경기 이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스바루의 CUV 아웃백이 해발 209미터, 경사각 23도가 넘는 스키장 슬로프를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있다.
해발고도 209미터, 경사각 23도가 넘는 스키장 슬로프를 스바루의 크로스오버차량(CUV) '아웃백'이 거침없이 올라간다.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를 끼운 것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튜닝 작업도 하지 않은 '순정 차' 그대로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스키장에서 오는 4월 출시예정인 중형 세단 '레거시', 크로스오버차량(CUV) '아웃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레스터'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모든 차종이 4륜구동(AWD)인 스바루는 이날 스키장 슬로프에서 슬라럼(지그재그로 회전하는 코스운전)주행과 40cm이상의 눈이 쌓인 도로를 통과하는 코스 등 4륜구동차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코스를 마련해 성능을 강조했다.

슬로프에서 시승한 중형세단 레거시는 500m길이에 경사가 5~10도인 스키장 슬로프에서 일반 도로와 같이 부드러운 핸들링과 주행이 가능했다.

제원표상으로 레거시 2.5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3.4kg.m로 캠리(175마력, 23.6kg.m)나 어코드(180마력, 22.6kg.m)등의 경쟁 모델보다 뛰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급회전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달리기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 19일 경기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스바루의 중형 세단 '레거시'가 슬라럼(지그재그로 회전하는 코스운전)주행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주행의 비결은 스바루만의 수평대향형 박서엔진과 대칭형 4륜구동시스템에 있다.

수평대향형 엔진은 스바루가 독창적으로 설계한 엔진으로 작동 균형이 뛰어나면서도 높은 rpm 범위까지 부드럽게 회전이 가능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수평대향 방식 엔진을 탑재하는 회사는 스바루와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정도다. 또 대칭형 4륜구동시스템 역시 무게중심을 낮춰 코너주행 시 스티어링휠(핸들)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1997년 호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우승자로 23도가 넘는 스키장 슬로프서 시범 주행을 펼친 코니시 시게유키는 "스바루의 독창적인 엔진과 4륜구동시스템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력을 자랑한다"면서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 가장 알맞은 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설상황을 재현한 도로에서 진행된 CUV 아웃백과 SUV 포레스터의 주행에서도 스바루의 4륜구동 시스템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레거시와 함께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HS)에서 선정한 '2010 가장 안전한 차'에 뽑힌 포레스터와 아웃백은 성인 무릎 높이의 눈밭에서도 흔들림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아웃백 2.5모델의 경우 6단 무단변속기(CVT)인 리니어트로닉을 장착해 SUV의 단점인 연비성능도 개선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일본에서는 스바루가 동급 토요타차보다 50~100만원 가량 비싸지만 국내에서는 경쟁 차종과 비슷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며 "올해 최소 600대 이상을 판매해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데뷔한 뒤 임프레자 등 다른 모델의 출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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