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마전' 서울교육청, 물갈이 인사 확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0.02.21 11:35

"1년 이상 근무 장학관·장학사 전보"

서울시교육청의 비리가 끝이 보이지 않는 복마전 양상을 띠면서 오는 3월 정기인사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될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 정기인사에서 특정 보직에 1년 이상 근무한 장학관과 장학사, 본청과 지역청 과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다른 곳으로 전보 발령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시교육청 전문직 교원은 초등의 경우 장학관 44명, 장학사 149명, 중등은 장학관 50명, 장학사 199명으로 총 442명에 달한다. 또 일반직 4급(본청 과장급) 이상은 46명이다. 1년 이상 보직자에 대한 전보 조치가 이뤄지면 이들 중 상당수는 자리를 옮겨야 한다.

시교육청은 또 지역교육장 11명과 도서관장 21명, 평생학습관장, 교육연구정보원장, 과학전시관장, 교육연수원장 등 직속 기관장 40명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한다는 방침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비리에 책임을 지고 보직사퇴를 결의한 지역교육장에 대해서는 '전원 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1년6개월 이상 된 교육장 3명을 포함, 5∼6명을 전보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현재 산하기관장 등 장학관급 이상이 담당하는 주요 보직에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를 기용하기 위해 내부 직원이 배제된 '외부인사위원회'를 처음으로 가동 중이다. 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단체 기관장과 전직 대학총장, 교수 출신 인사 등 5∼6명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보직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해 부교육감에게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새로 마련된 인사원칙을 적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려 3월 정기인사 발표일이 며칠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보직자에 대한 인사 폭은 사상 유례없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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