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물동량 늘어…항공업계 화물기 추가 도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2.22 08:30

아시아나, 美서 화물기 임차 및 콤보기 화물기로 개조…대한항공, 화물기 4대 추가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항공사들이 화물 항공기 규모를 늘리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미국 항공사인 월드 에어웨이즈로부터 화물전용 항공기인 보잉747 1대를 올해 말까지 빌리기로 했다. 항공기와 운항승무원까지 모두 빌리는 '포괄임차(wet-lease)' 방식이다.

임차한 항공기를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주 3회 화물 전용기로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현재 화물기 8대로 항공화물을 수송하고 있으나 최근 물량이 늘어 임대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국 및 중국 수출 물량의 증가와 함께 항공 화물 시장의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어 화물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또 오는 5월 B747 콤보기(여객기와 화물기 기능을 적절히 배합한 기종)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할 예정이다. 개조 작업에 드는 기간이 4~5개월 필요해, 이 항공기는 오는 9월부터 화물 노선에 투입된다.

대한항공도 올해 화물기를 4대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보잉의 747 화물기 기종의 최신예 비행기인 B747-8F가 올 연말에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현재 B747-8F 7대를 주문한 상태다.

또 화물 운송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여객기 3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달 초 이미 1대를 개조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2대는 각각 4월 초와 7월 초에 개조를 끝낼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화물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달 화물 수송실적은 2억8087만 톤ㆍ킬로미터(tonㆍ㎞.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기록,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달 수송실적도 전년대비 23% 증가한 2억6781만tonㆍ㎞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는 올해 총 화물운송실적을 32억4637만tonㆍ㎞로 2009년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수송실적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20% 내외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수송 목표도 전년대비 10.5% 늘어난 93억3200만tonㆍ㎞로 잡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화물 운송 물동량이 적었으나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급격히 화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특히 미주행 LCD(액정표시장치)와 휴대폰 등 정보통신(IT) 관련 물량이 항공화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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