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W] '수도권 결합개발' 속도 못내나?

MTN부동산부 MTN기자 | 2010.02.19 13:25
50회 부동산W 스페셜리포트

- 수도권 결합개발, 속도 못내나?

일명 '해방촌'이라 불리는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

서울시는 이 일대를 '남산그린웨이'로 개발하기 위해 녹지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해방촌 주민들을 인근의 후암동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이주시키고,
대신 후암동의 용적률을 높여주는 이른바 '결합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방촌 주민들이 개발 반대에 나서면서,
해방촌 남산 그린웨이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지게 되자,
결합개발 대상 지역인 후암동의 개발사업도 전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결합개발제도는 지난 2007년, 구릉지가 많은 강북의 낙후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경관 보호를 위해 개발이 억제되고 있는 구릉지를 역세권이나 간선도로변의 구역과 결합해서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결합개발 제도는 이문ㆍ휘경뉴타운에 가장 먼저 적용이 됐는데,
구릉지여서 단독으론 개발이 힘든 이문 3-2구역과 역세권이어서 사업성이 비교적 좋은 3-1구역을 함께 묶은 것이다.

지난 2008년 1월에 계획이 결정돼서 현재 사업이 진행중이다.

역시 서울의 대표적인 구릉지로 꼽히는 한남뉴타운도, 평지와 구릉지를 엮어서 결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개발 환경이 극과 극으로 다른 두 지역을 묶다 보니 잡음이
계속해서 나오고, 대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

결합개발은 현재 법제화는 돼 있지만, 아직 실현 과정이 검증된 바가 없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조합과 입주민, 투자자들을 어떻게 한데 아우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수익성이 높은 구역과 낮은 구역을 하나로 묶는 만큼,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서로 개발 환경이 다른 두 지역을 묶어 '윈-윈' 효과를 노린다는 결합개발.

결합개발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
주민들의 양보와 공공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결합개발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스페셜리포트>에서 살펴본다.

방송시간안내
매주(금) 17:00, 21:00 (토) 13:00, 22:00 (일) 13:00, 22:00

진행 : 서성완 부동산 부장, 박소현 앵커
출연 : 부동산부 조정현 기자
연출 : 구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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