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악재, 후판 후발주자 현대제철에 '불똥'?

임지은 MTN기자 | 2010.02.18 18:59
< 앵커멘트 >
유럽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활기를 찾아가던 조선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업체들에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올해 조선업계 철강재 수요는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 철강재 예상 수요량은 830만 톤~840만 톤입니다. 건조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와 동국제강으로 양분되었던 조선 후판 시장에 현대제철이 가세해 조선 후판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선박제조에 쓰이는 강판으로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이르면 4월 본격적으로 조선용 후판 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올해 후판 생산규모는 각각 400만 톤, 총 800만여 톤. 현대제철은 올해 총101만 톤의 후판을 생산키로 했습니다. 이 중 62%가 조선용 후판입니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현대제철과 자체 고로가 없는 동국제강이 고전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철강업계 전문가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데 가격이나 품질 쪽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그리고 가격 경쟁도 예상되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내년부터 후판 생산을 더 늘릴 계획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한창 호황을 누려 후판 공급이 부족할 때 현대제철이 발맞춰 후판 공장을 건설했다"며 "포스코, 동국제강 또한 후판 공장을 증설했는데 국내 조선업계에서 얼마나 사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업체의 철강수요가 줄어든 만큼 철강업체의 공급처 확보가 절실한 시점에서, 관건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가격 차이 등으로 수출 또한 쉽지 않은 시점에서 철강업계가 어떤 전략을 구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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