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부 일자리대책 구태의연"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2.18 15:32

(상보)"일자리걱정 안해본 엘리트가 만들기때문, 발상의전환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정부의 일자리 창출대책과 관련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으며, 구태의연하다"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 번도 일자리 걱정을 안해 본 엘리트들이 (보고서를)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며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책을 위한 정책, 보고를 위한 보고서는 절박한 사람들을 더욱 답답하게 할 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무원들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자리를 찾는 절박한 사람들의 심정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자료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더 분발해서 치열한 정신으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민간과 최대한 협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민간의 세세한 영역까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비효율을 부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하지만 정부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다 챙겨줄 수는 없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들의 자활노력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수준에 맞지 않는데 가느니 차라리 취업 않겠다는 생각은 보다 적극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자활을 위해 애쓰는 선진국들의 분위기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의 역할은 필요한 사람들이 자리를 찾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연근무제는 '복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정부는 우선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주안점을 둬야한다"며 "이 또한 생산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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