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2008년 낙선, 생각도 못했던 일"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2.18 14:03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18일 2008년 총선을 회고하며 "집권만 하면 다 잘 될 줄 알았지, 낙선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 클럽'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상의 이치가 '다 잘 되라는 법은 없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10년 야당 생활을 하며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해 대여투쟁과 대선에만 앞장섰다"며 "'국회의원 준비도 해야 한다'는 부인의 말에도 '걱정말라'고만 했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 지인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나는 가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누군가는 대선과 총선 공천, 내각 인선 등의 후유증을 짊어지고 십자가를 져야 했고, 그 적당한 사람이 나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 이 위원장은 '청렴'이 국가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자원과 국토, 인구에서 절대 우위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한국이 앞설 수 있는 것은 청렴지수의 차이"라며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청렴한 나라'를 이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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