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이후 중국 증시 방향은?

조용찬 중국금융연구원 MTN기자 | 2010.02.18 08:56

[MTN 시장을 여는 아침]이머징 마켓 포인트

Q 1// 일본증시의 마감소식과 전망을 전해주시죠

도쿄증시는 그 동안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던 외부환경이 호전됨에 따라 2.7%(272엔) 오른 10,306엔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다 유럽연합(EU)가 그리스에 대한 재정재건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난 것이 주가 상승에 가장 큰 모멘텀이 됐습니다.





33개 업종중에 철강, 해운, 비철금속, 전기기계 업종은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상승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90엔대로 하락함에 따라 캐논, 혼다, 소니 들 수출관련주를 비롯해 전기와 정밀기계, 대형금융주로 매수세 확산됐습니다.

실적발표시즌이 마무리돼 호재가 없이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투자자들도 엔화가 1달러엔 90엔대까지 절하되자 혼다, 캐논, 닛산, 소니 등 수출주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원전건설 소식으로 도시바 6% 상승하면서 원전개발주가 동반 상승했고,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도요타도 상승했습니다. 하락종목은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된 일본제지와 왕자제지 등 제지펄프주가 하락했습니다.

오늘 도쿄증시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시라카와 총재의 기자회견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4분가 GDP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만큼 원가 적극적인 발언을 할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런 분위기입니다. 아직 그리스의 재정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향후 주가 상승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25일 M.A선인 1만393엔 대를 전후해 제반 이동평균선이 밀집돼 있고, 전고점 매물벽인 1만 5백엔 대에선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Q 2// 춘절 연휴로 중국증시가 이번 주는 휴장인 가운데, 홍콩증시가 열렸습니다. 중국의 한달 만에 다시 지준율 인상했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1% 넘게 상승하며 2만5백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홍콩증시의 마감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넵, 춘절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홍콩증시는 해외발 호재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항셍지수는 1.3%(265.32P) 오른 20534.01P로 장을 마쳤고, 중국 국유기업지수인 H주와 레드칩도 1% 넘게 올랐습니다.

홍콩증시는 지난 1달간 중국의 긴축정책과 해외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10% 넘는 선 조정을 받았고, 홍콩 정부가 홍콩과 해외기업들이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데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블루칩 중에 HSBC와 차이나모바일이 1% 넘게 상승했고, 국유기업주식인 공상은행과 시노펙은 2% 올랐습니다. 국제상품가격 상승으로 쯔진광업은 2.7%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홍콩 항셍지수는 2만200P~2만1천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Q3// 다음주 개장될 중국증시의 전망?

지난 달 지준율 인상을 발표할 때 상하이증시는 3.09% 하락해 이번 지준율 인상은 다음 주에 개장될 중국증시에 악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번과 같은 큰 폭의 주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달간 주가 조정으로 추가 긴축정책의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돼 있기 때문입니다.

종목별로 보면, 부동산, 건축자재, 은행업종은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지준율보다 중앙은행은 당장 다음 주부터 3월말까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50조원(9,000억 위안)을 회수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춘절 전에 풀렸던
120조원(7000억 위안)까지 회수할 경우, 2월과 3월의 순회수 규모는 270조원(1.6조 위안)에 달해 단기적으로 시중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선전300지수의 2010년 예상 PER은 16배 수준으로 전세계 증시의 평균 PER 14배 수준과 교하면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 아닙니다. 특히, 은행, 석유화학, 석유개발 등은 지난 2008년 주가 바닥이었던 1664P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입니다.

춘절 연휴가 끝나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3월초에 개최되는데요, 정치협상회의를 시작으로 전인대가 3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11차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12차 5개년 계획을 앞둔 만큼 정책호재가 많아 주가 하락시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선취매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3월부터 주가지수선물과 신용거래가 시작되고, 방송, 통신, 인터넷의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삼망융합(三網融合)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이번 전인대에서 관련주인 농업, 환경보호, 전자정보, 관광, 바이오, 신에너지, 지능형발전, 신재료, 장비제조업과 관련된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될 전망입니다.


Q4// 지난 1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160만대가 넘었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비롯해 과잉생산시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올해 1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3% 늘어난 161만대에 달했다고 합니다. 물론 경기가 좋았고, 정부가 “구매세 인하”와 “이구환신”이라는 자동차 교체시 보조금을 주는 소비자극책이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문제는 중국 자동차회사들이 작년 1360만대를 팔다 보니, 자신감으로 인해 올해는 일제히 판매목표를 늘려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자동차회사들의 판매목표는 무려 1800만대나 되는데요, 이는 미국이 기록했던 사상 최대 판매량인 1700만대를 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실제 소비는 1450만대 정도로 전망됩니다. 나머지 물량은 하반기 가격전쟁에 들어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지금은 신공장 건설이 원칙적으로 허가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소재산업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바오산철강이 당장 3월 제품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시켰습니다. 제품별로 보면 열연제품가격은 300위안/톤, 냉연제품 400위안/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또한, 납과 구리와 같이 자동차 건전지, 라디에이터나, 전기 배선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생산기업들도 모두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면서 1월달 전력소비도 무려 40%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답니다. 전력용 석탄가격은 1월에만 무려 10% 이상 급등했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선 중국의 경기가 좋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 반문하시겠지만, 지금의 소비는 정부의 내수자극책과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잇따른 지원책, 세금감면의 효과라는 것입니다.

작년 8.7%의 성장을 이끈 투자도 손쉬운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에 의존한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보면, 과잉생산시설만 더 키운 결과를 초래시켰다는 것입니다. 당장 중국의 조강생산능력은 7억 톤에 달해 전세계 생산능력의 절반을 웃돌고 있습니다. 시멘트, 판유리, 전해알루미늄, 조선 등은 과잉생산, 중복생산시설로 지정돼 앞으론 투자, 생산, 토지공급, 대출이 모두 엄격히 통제됩니다.

Q5-1// 차스닥시장이 작년 10월말 개장하면서 급등세를 보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각했는데요,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재산권거래소”가 있다고 합니다. 재산권 거래소는 어떤 거래소이고, 어떤 종목이 거래됩니까?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중국에만 있는 거래소가 바로 재산권거래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 200개 이상의 거래소가 있는데요, 전국 31개 성시에 있는 국유기업의 자산을 양도하거나 매매하기 위해 지난 1988년에 처음 생겼습니다. 증권거래소가 1991년에 생겼으니, 역사가 더 오래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첨단기술주의 주식거래 및 M&A를 중개하고, 기업의 지적재산이나 미디어 콘텐츠,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문화물건 뿐만 아니라 환경 배출권도 거래됩니다..

거래금액도 매년 2배씩 성장할 정도로 성장성이 무척 밝은 시장입니다. 지금은 거래소간의 통합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광역화와 통일화 전문화된 특징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200개 거래소가 이제는 상하이, 톈진, 칭다오, 베이징, 충칭으로 시스템이 통합돼 가는 추세입니다.

물론 외국인도 참여가 가능하고 중국기업에 대한 M&A,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거래 희망자가 주문을 거래소내 스크린에 띄우기만 하면 되는데요, 스크린이 뜬 정보가 인터넷으로 회원들에게 공개돼 입찰 희망자가 거래소를 통해 협상조정을 하게 됩니다. 거래소와 달리 가격조건에 대해 서로가 타협이 가능하고, 거래가 난항을 겪을 땐 거래소가 조건을 변경하는 등의 조언도 합니다. 거래소와 다른 점은 비연속적으로 가격은 흥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거래소 스크린에 띄우는 비용은 월 36만원 정도입니다. 거래비용은 85억원 이하면 1건당 120만원이고 이상이면 240만원입니다.

Q5-2// 중국진출을 원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나 개인들이 재산권거래소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 까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용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한국기업은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먼저 현지 법인 어떻게 설립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단독출자나 합자형태로 중국에 진출해도 정부기관의 많은 인허가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인허가를 받더라도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선 늘 우리기업이 손해를 봤습니다.

이제 재산권거래소를 통하면 어렵게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보다는 사업권리를 중국기업으로부터 양도받을 수 있어 사업하는데 시간과 투자비용이 절약되고 중국기업으로서 활동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중국내 한류 붐을 타고 있는, TV드라마, 교육, 오락, 영화, 저작물 등의 콘텐츠를 중국내 유통시킬 경우 재산권시장을 이용하면 중국기업을 후원자로 영입해 판로를 찾기가 쉽습니다.

또한 핸드폰이나, 유명 의류 등 상품은 중국내 짝퉁이 많아 우리나라처럼 철저하게 단속하기란 사실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국내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그들 자신의 이익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중국기업이 적극적으로 짝퉁을 단속할 것입니다.

독점수입판매권 외에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 개발과 라이센스 생산, 중국내 판매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획 라이센스료도 받을 수 있고, 일정기간만 계약을 체결한 뒤, 자사가 운영할 수도 있어 중국진출에 따른 수업료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진출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재산권거래소를 이용해 쇼핑몰 디자인, VMD(Visual Merchandising), 영업관리, 메이크업, 네일아트, 에스테틱 등 과 같은 우리가 앞서있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이용한 사업을 중국에서 전개하기가 훨씬 쉬어지고, 그 권리를 중국기업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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