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다음 달부터 청담동, 압구정동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패션의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지역은 청담사거리를 중심으로 백화점, 100여 개의 국내외 유명디자이너 패션숍, 50여 개 갤러리 등 문화시설이 밀집돼 강남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노후된 보행로, 밋밋한 보도블럭과 도로시설물, 부족한 녹지공간과 휴게시설 등으로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는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총 연장 1370m구간에 89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1단계 청담공원사거리~청담사거리까지 610m구간을 구비 42억 원을 들여 정비한다. 2단계 청담사거리~갤러리아백화점까지 760m구간은 국비 47억 원을 지원받아 정비할 예정이다.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경관 등과 유리형 거리안내판을 새로 설치하고 △통일성이 없고 채도가 높아 보행자에게 혼란을 주던 기존 보도블럭은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화강석판석으로 교체한다. △버스정류장 안내표지판, 휴지통 등 가로 시설물들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함께 사업구간 곳곳에 휴게벤치를 설치하고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맹정주 구청장은 "패션산업은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신 성장 동력인만큼 잠재력 많은 청담동 일대를 패션 클러스터 지구로 육성하겠다"며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때 강남을 찾을 많은 외국인에게 세계적인 패션 명소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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