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빙속 사상 첫 금메달 이상화는 누구

뉴시스 제공 | 2010.02.17 09:23

이승훈(22)과 모태범(21. 이상 한국체대)에 이어 반가운 소식을 전해온 이상화(21. 한국체대)는 이미 한국에서는 적수가 없는, '단거리 여제'나 다름없다.

이상화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38초249)와 2차 레이스(37초850) 합계 76초09를 기록,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이상화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이승훈, 모태범에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이상화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 처음에 쇼트트랙으로 스케이트를 접했던 이상화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상화는 이미 중학생 시절부터 대학이나 일반부 선수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뽐내며 무섭게 성장,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어갈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미 15세에 태극마크를 품에 안은 이상화는 16살이던 지난 2005년 이미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가능성을 내보였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500m에서 근소한 차이로 5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이상화의 월드컵 대회 기록은 늘 눈부셨다. 5위권 밖으로 벗어나는 일이 손에 꼽힐 정도로 이상화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이강석(32. 서울시청), 이강석(25. 의정부시청)과 함께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었다.

특히 2008~2009시즌 월드컵 대회에서는 3위 이하의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

200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는 모두 3위에 랭크됐고, 같은 해 3월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는 500m 1, 2차 레이스에서 3위에 오르며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을 앞둔 2009~2010시즌 이상화는 더욱 화려한 성적을 내며 올림픽 메달의 희망을 부풀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09~2010 월드컵 1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는 5, 6위에 머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는 각각 3위에 등극했다. 특히 1차 레이스에서 37초34를 기록, 자신이 2008~2009시즌 세웠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5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는 일주일만에 한국기록을 0.10초 앞당기며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2차 레이스에서는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역시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직전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는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른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2위에 등극했다. 1000m 기록까지 포함, 이상화는 예니 볼프(31. 독일)라는 최강자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단거리의 여제에서 세계 단거리의 여제로 거듭난 이상화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1000m에서 또 다른 역사 탄생을 위해 달린다.

◇ 이상화 프로필
▲ 출생 1989년 2월 25일
▲ 소속 한국체대 재학중
▲ 학력 휘경여고 졸, 한국체대 재학
▲ 주요 경력 및 수상내역

#2005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 4위, 2차 레이스 4위, 종합 3위
#2006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 4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 1차 레이스 6위, 2차 레이스 3위, 종합 5위
#2008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 3위, 2차 레이스 2위, 종합 10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 7위, 2차 레이스 3위, 종합 4위
#2009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 3위, 2차 레이스 3위, 종합 9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 3위, 2차 레이스 3위, 종합 3위
#2010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 1위, 2차 레이스 2위, 종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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