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폰, 새 게임룰에 적응하는 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송정렬 기자 | 2010.02.17 09:00

MWC2010 전시장서 "SW분야 투자 확대"..."이 전회장, 올림픽 유치활동 열심"

“하드웨어는 어느 휴대폰 보다 우수하다. 다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생태계 구축에는 늦었다. 새로운 게임의 법칙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 전시회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삼성폰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최 사장은 이어 “지난해 모바일 소프트웨어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그 이상을 쓸 것이다. 결과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모바일 생태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 MWC에서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이며, 모바일 생태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 사장은 노키아와 인텔의 모바일 플랫폼 통합 등 모바일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합종연횡과 관련, “삼성은 가급적 적을 안만든다. 오라는 데는 많은데 안맞는데는 가지 않는다”며 “제휴는 지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한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전분야에서 폴란드 아미카 공장을 인수했던 것처럼 필요하면 살 수 있다”며 “다만 우수한 기술이 있거나 삼성에 없는 것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밴쿠버에서 펼치고 있는 동계 올림픽 유치활동과 관련, “열심히 하고 계신다”면서도 “올림픽 유치활동은 예민한 부분이 많아 얘기를 잘못하면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0' 전시장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