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 전시회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삼성폰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최 사장은 이어 “지난해 모바일 소프트웨어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그 이상을 쓸 것이다. 결과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모바일 생태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 MWC에서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이며, 모바일 생태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 사장은 노키아와 인텔의 모바일 플랫폼 통합 등 모바일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합종연횡과 관련, “삼성은 가급적 적을 안만든다. 오라는 데는 많은데 안맞는데는 가지 않는다”며 “제휴는 지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한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전분야에서 폴란드 아미카 공장을 인수했던 것처럼 필요하면 살 수 있다”며 “다만 우수한 기술이 있거나 삼성에 없는 것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밴쿠버에서 펼치고 있는 동계 올림픽 유치활동과 관련, “열심히 하고 계신다”면서도 “올림픽 유치활동은 예민한 부분이 많아 얘기를 잘못하면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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