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신문 잡지 '구세주'? 천만의 말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2.16 15:31
애플의 아이패드가 신문과 잡지 등 정기간행물 업체들과의 계약에서 구독자 정보와 같은 민감한 이슈에 부딪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서출판업체로부터 환영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신문과 잡지 등 정기간행물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패드에 디지털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에서 핵심 이슈를 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정통한 업계 임원은 이번 협상이 초기 단계이며 우호적으로 계속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의 제안은 수십년에 걸쳐 보호해왔던 업계 관행을 의미심장하게 바꿀 수 있어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독자의 정보와 가격 결정권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판매량을 넘어 소비자 정보를 애플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이들은 수십년에 걸쳐 마케팅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독자 정보를 수집해 왔다. 이러한 정보는 때로 출판 컨텐츠 자체가 되기도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 임원들은 애플의 정책이 정기간행물 업계의 가장 가치있는 자산을 분리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출판업체 보니어의 사라 오발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독자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며 "그것이 좋은 잡지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일부 출판업체들 또한 애플의 보상 모델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 비록 애플이 '출판7, 유통3'의 새로운 이익구조를 제시하면서 도서 출판업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지만 이 같은 매출 배분 계획은 정기구독을 줄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는 아이폰을 위한 GQ매거진 애플리케이션 성공에 힘입어 GQ, 베니티페어, 와이어드 잡지의 아이패드 버전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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