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만절필동, 1분기증시 글로벌 삼재지만"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0.02.16 13:20

"올 증시 1분기 1500~1650, 하반기 고점 1850"

'황하가 수없이 꺾여 흘러가도 결국은 동쪽으로 흐른다'

만절필동(萬折必東). 갖은 굴곡에도 물줄기는 결국 본래 뜻한 바대로 흘러간다는 의미다. 오현석 삼성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올해 증시를 '만절필동'에 비유했다.

오 팀장은 "향후 3개월간은 글로벌 악재로 1500~1650선에 머물다 6개월 전후 185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 긴축정책, 미국 은행규제, 유럽 재정위기 등 3재로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기업 실적호전이 가시화되는 후반기에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올 1분기에는 증시가 '글로벌 삼재(三災)'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중국이 올 6월 전후로 5% 정도의 위안화 절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도 긴축효과를 동반할 은행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오 팀장은 그러나 "중국의 긴축정책은 경기 정상화의 한 과정이며 미국도 실업률 하락으로 '무늬만 긴축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발 재정위기도 EU관련국의 개입으로 전염성이 낮다"고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오 팀장은 "증시가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지지선 확인 후 박스권 구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의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6개월 이후에는 글로벌 증시 활성화와 함께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올해는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여파로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제철,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종목의 승자독식이 강해질 것"이라며 "경쟁 우위를 확보한 국내 대표 기업의 벨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 회복 국면에 접어든 대한항공, 한진해운과 수주 모멘텀에 접어든 한국전력, 삼성물산, 효성, 다음 등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신기술, 아바타 효과로 인한 3D TV, 전자북 관련주 등이 매출증가와 마진 개선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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