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원안을 폐지하고 친이 중심으로 새로 당론을 만들었을 땐 다음날엔 또 새 당론을 폐지하자는 의총을 열어야 할 것이고 그게 결정되면 그 다음날 또 의총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당론이 수정안으로 변경될 경우 당론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바로 그런 점에서 원안이 많은 과정을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으면 친이 몇 분의 의견이 다르다더라도 따르고 오히려 부족한 것을 채워 추진하는 게 덜 소모적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169명이나 되는 당내 국회의원은 모두 제외하고 국무총리실에서 온갖 것을 만들어 공표하고 결정된 것처럼 한 뒤 이제 와서 당에 의견을 묻는 의원총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그런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론변경이 강행된다 하더라도 국회에서 법사위를 통과해야 되고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의석구조상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며 "그것이 안되니까 피해서 국민투표를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이·친박 갈등으로 한나라당 분당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사안 하나로 쪼개질 것 같으면 당도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얼굴에 칼 맞아서 살린 당인데 누가 누구에게 나가라는 것이냐"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가 국민 앞에 수정안을 다시 백지화하는 것밖에 해결 방안이 없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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