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패권을 잡아라…MWC 15일 개막

바르셀로나(스페인)=송정렬 기자 | 2010.02.15 16:07

삼성, LG 등 전세계 1300여개 업체 첨단 모바일 신기술 선보여

전세계 정보통신 기업들의 기술경연의 장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비전 인 액션'(Vision in Act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삼성전자, 구글 등 전세계 1300여개 업체들이 저마다 전시관을 마련해놓고 최신 모바일 기술을 뽐내고 있다. MWC는 전세계 1000여개 통신업체와 장비업체들이 참여하는 유럽형 이동통신 연합기구(GSMA)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6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모바일 인터넷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휴대폰 제조사뿐 아니라 모바일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MWC에선 MS가 구글에 대적할만한 새로운 카드 '윈도모바일7'을 15일 공개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도 독자 개발한 모바일OS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개막전날인 14일 전격 공개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잡아라

올해 MWC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급성장중인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 구글, MS 등 세계 주요 IT기업들의 각축이다.

삼성전자는 올 MWC에서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웨이브'를 전격 공개하고, 스마트폰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및 OS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따라 최지성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MWC에 총출동한다.


소니에릭슨이 올 상반기 시판예정인 1기가헤르쯔(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을 선보이는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열되는 모바일 패권 전쟁

그동안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앞세운 애플에 모바일 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MS는 이번 MWC를 계기로 반격을 본격화한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는 15일 자사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모바일 7'을 직접 공개한다. PC시장에서 구축한 세계 최고의 SW기업의 명성을 모바일 시장에서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릭 슈미트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구글도 개방형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애플을 넘어설 유일한 대안으로서의 위상을 공도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AT&T, 프랑스텔레콤, KT, SK텔레콤 등 전세계 24개 통신업체들은 이번 MWC에서 글로벌 앱스토어인 '도매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WAC)의 창설을 발표한다. 자신들의 텃밭인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애플과 구글 등이 주도하는 상황을 연대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1위 이통사업자인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올 MWC에 전시관을 마련,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MIV 기술'과 모바일 3차원(3D) 변환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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