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전국서 교통사고 잇따라

류철호 기자 | 2010.02.13 20:24

(전국종합)고향가던 일가족 등 사상자 속출

설 연휴 첫날인 13일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등지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눈과 비가 영하권의 기온으로 얼어붙어 일부 도로가 빙판을 이룬 가운데 크고 작은 귀성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쯤 충남 서천군 종천면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목포기점 161.4㎞)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문모(48)씨가 중상을 입고 이모(21)씨 등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 사고로 차량들이 두 개 차로에 걸쳐 뒤엉키면서 사고지점 일대에서 2시간 넘게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2차로에서 달리던 화물차가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7분쯤 충남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 39번 국도에서는 S여객 소속 직행버스와 에스페로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유모(45·서울 양천구)씨와 유씨의 부인 호모(42·여)씨 등 일가족 4명이 중상을 입고 조모(68)씨 등 버스 승객 6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 9시5분쯤 충북 괴산군 청안면 지방도에서도 청안면 쪽으로 향하던 베르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던 시내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장모(43)씨의 아들(15)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장씨와 장씨의 부인(41), 딸(13)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중태다. 유씨 가족과 장씨 가족은 이날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이날 오전 6시30분쯤 서울 반포동 올림픽대로에서는 잠실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와 승합차, 택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해 택시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홍모(55)씨와 최모(36)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0시20분쯤 경남 밀양시 산내면 능동터널 입구 부근 24번 국도에서도 밀양 방면으로 달리던 프라이드 승용차와 마주 오던 산타페 승용차가 정면충돌해 프라이드에 타고 있던 최모(43·)씨와 조모(17)군이 숨지고 최씨의 남편 조모(50)씨와 산타페에 타고 있던 홍모(28)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눈길에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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