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환영합니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2.13 11:54

그루지야 사망 선수 추모…스키점프, 김현기·최흥철 결선진출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이 13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12일 오후)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미카엘 장 캐나다 총독,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귀빈과 세계 84개국 2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이 펼쳐졌다.

개막식은 카운트다운 뒤 '산 위의 불'이라는 주제로 대형 화면 속 산 정상에서 스노보더가 내려오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스노보드는 캐나다에서 시작된 겨울 스포츠로 캐나다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영상이 끝난 뒤 화면 속 차림 그대로의 스노보더가 스타디움으로 들어오면서 관중석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 근위병 8명이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국기 게양 후 캐나다 퀘벡 출신 재즈 여가수 니키 야노프스키가 캐나다 국가 '오 캐나다'를 부르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캐나다 서남부 원주민 4부족 대표들이 등장, 환영 메시지를 전하면서 거대한 토템폴 4개가 스타디움에 우뚝 섰다. 곧 원주민의 여러 부족을 상징하는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세계에서 온 손님들을 환영했다. 무대 위에는 오로라를 상징하는 내림막이 신비로운 푸른 조명을 받아 빛났다.


이 같은 환영의식이 끝난 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을 시작으로 각국 선수들이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김연아를 비롯한 11종목 46명이 참가했다.

북한 선수단도 보였다. 동계올림픽에 8번째 참가하는 북한은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서 2명이 나섰다.

그루지야 선수단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앞서 그루지야 '루지' 종목 남자대표 노다르 쿠마리타쉬빌리(21)가 훈련 도중 사고로 사망했다. 그루지야 선수단은 검은색 머플러를 하고 오른쪽 팔에는 검은 띠를 두르고 사망한 선수의 명복을 빌었다. 관중들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에 참가한 그루지야 선수단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벌어진 스키점프 개인 노멀힐(K-95) 예선에서 김현기(27), 최흥철(29·이상 하이원)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오는 14일 오전 2시4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 1라운드에서 41명의 선수들과 겨뤄 30위에 들면 최종 라운드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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