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우디가 자랑하는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는 겨울철에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외관은 늘씬한 스포츠카 그 자체다. 유선형의 곡선을 강조하면서도 군데군데 칼로 자른 듯이 딱 떨어진 실루엣도 돋보인다. 어린아이 같은 귀여움과 남성적 근육미를 동시에 갖췄다.
전면부의 더 커진 공기 흡입구와 은색과 적색으로 이뤄진 TTS 배지가 고성능 모델임을 과시한다. 헤드라이트 양쪽 12개씩 일렬로 배치된 발광다이오드(LED) 미등은 아우디 멤버의 징표다.
사실상 2인승이라 해야 할 정도로 뒷좌석은 넉넉지 않고 조작 장치가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스티어링 휠은 고성능 모델답게 아래가 평평하고 시트는 알칸타라 가죽을 사용했으며 운전자의 허벅지와 측면에 착 감기게 디자인됐다.
주행성능은 폭발적이다. 2리터 터보차지 가솔린 직분사 엔진(2.0 TFSI)이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뿜어낸다. 초기 가속성능은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 주파시간)이 5.2초로 지붕이 열리는 로드스터(5.4초)모델보다 더 빠르다.
제동 능력도 좋아 원하는 장소에 꽂히듯 선다. 코너 안정성도 뛰어났다.
시승 중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는 전날 쏟아진 눈이 대강 치워진 상태였지만 새로운 눈이 쌓이며 노면 사정은 만만치 않았다. TTS를 믿고 조금씩 속도를 내봤다. 속도바늘은 빠르게 반응했다. 안전 최고속도는 250km/h지만 날씨를 고려해 가속페달을 더 밟지 않았다. 역시 콰트로 시스템이 진가를 발휘했다. 차가 밀리거나 흔들리는 불안감을 거의 느낄 수 없다. 4바퀴의 순간 접지력은 충분히 안정적이었다.
100년만의 폭설이 내렸던 지난달 4일 서울 도심에서도 시속 30km 안팎의 저속주행을 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가격은 7600만원(로드스터 7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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