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합의" 다우 105p 상승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0.02.12 06:37

미국 고용지표 개선..원유소비전망 상향

뉴욕 증시가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강세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를 지원키로 합의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호전된 것이 재료가 됐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5.81(1.05%) 오른 1만144.1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38%(29.54)오른 2177.41을, S&P500지수는 0.97%(10.34) 상승한 1078.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EU 회원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 지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헤르만 반 롬푸이 유럽이사회 상임의장은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위기극복을 위해 단호하면서도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전장에는 지급보증 등 시장이 기대하던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나오지 않은 점이 부각돼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온 가운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론적이긴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때 정상회담에서 체계적인 위기예방안이 모색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상회담후 헤르만 반 롬푸이 유럽이사회 상임의장이 기자회견에서 "EU가 그리스 재정적자 감축 약속을 긴밀히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만3000건 감소한 44만건을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 46만5000건보다 낮은 수치이고 최근 5주간 최저 수준이다.


EU 그리스 지원 합의 소식과 원유소비 증가 전망에 유가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3월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57센트(0.76%) 오른 75.28로 정규시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일일기준 올해 원유수요 전망치를 8650만배럴로 당초보다 17만배럴 가량 상향조정했다. IEA가 예상한 올해 하루평균 원유소비량은 지난해에 비해 160만배럴 늘어난 것이다.

그리스 지원합의 소식은 환율에는 큰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가중평균 달러인덱스(DXY)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80에 머물고 있다.
유로화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 오후 4시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0.0042달러 하락한 1.3693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0.22엔 떨어진 89.74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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