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사상과 문화를 묻는다

머니투데이  | 2010.02.11 14:05

[MT교양강좌]한국의 사상과 문화

우리는 태조(太祖)를 '태종'이라 부르지 않는다. 세종(世宗)을 '세조'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이는 수많은 역사소설과 드라마를 보면서도 좀체 의문을 품지 않았던 내용이다. 하지만 듣고 보니 여간 궁금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역대 임금의 명칭에서 조(祖)와 종(宗)의 쓰임은 어떻게 달랐던 것일까.

우리 역사에 대한 이 같은 의문들에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강좌가 있다. 바로 지두환 교수의 강좌 <한국의 사상과 문화>가 그것이다.

이 강좌는 한국 사상의 변천을 우리 역사의 발전과정에 맞추어 보다 알기 쉽고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다. 불교, 도교, 유교 등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사상을 토대로 현대의 올바른 사상과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는 것이 강좌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흔히 '사상'이라고 하면 어렵게 여기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사상'이다.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 중에도 자신이 지닌 사상에 근거해 고민하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이들이 우리만의 독창적인 사상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 대해 강의에서 지 교수는 "한국 사상은 대체적으로 민족주의적이며, 범신론적(汎神論的) 자연관과 온정적이고 예술적인 성격, 개방성과 보수성이라는 모순적인 수용 태도를 보여 왔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우리 사상이 우리 문화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역사는 발전과 멸망을 거듭해 왔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사상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더라도 정확한 개념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유교사상, 불교사상이라는 표현 외에도 봉건사상, 고대사상 등 애매한 개념어들을 다수 쓰고 있는 것. 이는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강좌에서는 역사의 여명기에 생성된 홍익인간 사상을 비롯해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등 각 역사적 시기마다 우리 사상이 중국 사상과 어떻게 밀접한 연관을 맺고 발전해 왔는지 살펴본다. 이 같은 내용으로 총 10개의 커리큘럼이 진행되며, 이후 조선시대와 근·현대 한국의 사상에 대해서는 같은 강좌 제2부에서 상세히 안내한다.

지두환 교수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 연수를 받았으며, 현재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조선전기 의례연구>, <조선시대 사상사의 재조명>, <정종대왕과 친인척>, <명종대왕과 친인척>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 지두환 교수/ 한국의 사상과 문화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 ㈜교양과행복(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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