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임원이 삼성전자로 몰려간 까닭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0.02.11 09:16

삼성이 삼성에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

삼성생명 임원들이 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를 찾아 상장 대비와 글로벌 기업 전략에 대한 해법을 배웠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1일 "이수창 사장(왼쪽 사진) 등 사내 모든 임원들이 지난 4~5일과 8~9일에 두 조로 나뉘어 이틀씩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기흥사업장을 방문해 강연을 듣고 작업 현장을 둘러 봤다"고 말했다.

상반기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이 상장 이후의 글로벌 경영 전략에 대한 삼성전자의 조언을 듣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제조와 금융계열사를 통틀어 그룹 내 맏형급 회사지만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도전과 경영 전략 등 필요하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그룹의 맏형이라는 사실은 이건희 전 회장이 현직을 물러날 때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이 대외적으로 그룹을 대표한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평범한 가전회사에서 반도체, TV, 휴대전화 등에서의 신화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성공 스토리도 삼성생명 임원들을 자극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생명은 해외 대형 금융사들이 연이어 쓰러지던 금융위기의 한복판이었던 지난 2008년4월 ~ 2009년3월에도 113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경쟁력을 발휘해 왔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7145억원 순익)에 비해서는 1/6수준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내 실적을 회복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188억원의 반기 순익으로 2008년4월 ~ 2009년3월 연간 실적의 5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로 5월 ~ 6월 전후 상장을 공식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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