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파트 분양 수요, 1년만에 감소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0.02.10 15:12

기존주택시장 거래침체 지속되면서 가격상승 기대감도 하락

신규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새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수요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주택 매수의사도 3분기 만에 감소하고 주택가격의 추가상승 기대감 역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890명을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주택거리소비자인식조사'를 최근 실시해 10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신규주택 청약의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향후 6개월 내에 신규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24.5%(218명)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6.3%p 감소했다. 지난 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 신규주택 분양의사는 기존주택시장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양도세 감면혜택이 맞물리며 지난해 4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신규주택 분양의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세제감면 혜택이 오는 11일 종료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 사업장의 투자가치와 입지 등을 더 꼼꼼하게 살피는 등 청약 결정을 내리는 데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김윤신 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 및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만 수요자가 몰리고 입지가 상대적으로 나쁘거나 규모가 작은 단지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 거주주택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2010년 1분기 109.8로 3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매매가 회복세에 힘입어 가격평가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대출규제 강화 적용 이후 자금마련과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의 매수 관망세가 짙어졌다.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하락했다.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2010년 1분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1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 해 주요 지역이 이미 회복세를 보인 뒤여서 수요자들은 뚜렷한 경기회복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단기간 내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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