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금융지주 종합검사 연장 않고 '종료'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김지민 기자 | 2010.02.10 14:37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상대로 진행 중인 종합검사를 예정대로 10일 끝내기로 했다. 연장 여부가 주목됐지만, '관치 논란'이 일었던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10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해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 기간을 별도 연장 없이 오늘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14일부터 4주 동안 KB지주에 12명, 국민은행에 30명의 검사역을 투입해 종합검사를 벌여왔다. 검사반은 총괄반, 건전성반, 리스크준수반, IT반 등으로 구성됐다.

금감원은 통상 종합검사가 완료돼도 검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몇 명의 검사역을 남겨두고 연장 검사를 실시하곤 했다. 하지만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날 검사를 마지막으로 전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진행하면 또 이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검사역들이 검사 기간 중 주말에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사 성과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도 아니고 검사 과정에 포착된 부분에 대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의견을 듣는 등 법률적인 검토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 검사에서 카자흐스탄 센터크리디트은행(BCC) 은행의 지분 인수와 사외이사 문제 등을 들여다봤다. 또 지난해 국민은행 일부 지점에서 발생한 직원 횡령과 불법 대출 사고 등 내부통제시스템과 경영 실태 전반에 대해 집중 검사를 실시했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는 5~6월 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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