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지원 발표에 원전株 '급등'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0.02.10 14:53
수출입은행이 원전 수출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10일 오후 코스닥시장에서 보성파워텍, 광명전기, 우리기술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모건코리아는 12.61% 올랐고 조광ILI도 12% 상승 가까이 상승했다. 한전KPS, HRS도 7% 이상 급등했다.

수출입은행은 발주처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전력공사(ENEC) 등과 협의해 올해 1분기 중 186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과 대주단 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날 수은이 밝힌 원전지원 금융패키지에는 SPV에 대한 출자, 직접대출, 대외채무보증과 함께 국내 납품업체에 대한 제작자금 대출 등이 포함됐다.

수은은 원전수주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대출, 이행성 보증, 납품 전 제작금융 일괄지원 등을 진행, 기자재 납품과 하청공사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세부적인 지원 규모나 대상 기업은 정해진 바 없다"면서 "현재 관련 업체와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전 관련 납품업체들은 해외 원전 수주 및 수은 지원에 대한 기대감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아직 확정된 바가 없을 뿐더러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수주에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티에스엠텍 관계자는 "수은의 지원 규모를 확신할 수 없지만 삼성물산 등 고객처의 수주로 복수기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 매출 기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UAE 원전 수주에 참여한다면 올해 4000~5000억원 규모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건코리아 관계자는 "상당수 중견 납품업체들이 대기업 발주에 따른 참여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어 기대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원전 수출시 국산 제품 위주로 취급하겠다든가 지원금을 기존 이자율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지급하겠다는 등 계획이 있지 않는 한 큰 폭의 수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도 "한전KPS 등 원전 테마주 기업들의 원전 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지만 UAE 수주 등 연내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호재는 드문 실정"이라며 "수은의 지원책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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