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은 기고문에서 현재의 리콜 사태가 토요타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가장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하고 토요타 딜러와 관계자들이 리콜 차량 수리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운전자들과 그 가족들의 신뢰를 회복하자면 그것만으로 안된다"며 "우리는 실수(mistakes)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소비자와 관련 당국의 우려를 씻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이 라후드 미 교통장관에게 교통안전 당국과 더 자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따르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토요타의 모든 임직원은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른바 '안돈(行燈)선'(비상정지 선)을 당겨 생산라인 가동을 정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2주 전 바로 제가 안돈선을 당겨 북미 5개 공장의 8개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가속페달 문제가 있는 고객 차량을 수리하는 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세계 공장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잘못된 프로세스를 제거하기 위해 외부의 전문가들이 토요타의 작업 공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 불만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점을 전적으로 잘 알고 있다"며 "어떤 안전 이슈라도 확인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사장은 토요타 창업자의 4세대 오너이다.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도요타 사장은 리콜 사태 이후 두 차례의 사과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말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호소하려고 애를 써 왔다.
한편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가속페달 문제로 리콜된 2010년형 캠리에 브레이크 결함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당국은 토요타의 또다른 차 코롤라의 조향장치(steering)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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