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LG화학 합작사 'HL 그린파워' 출범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2.10 11:23

현대·기아차에 친환경 배터리팩 공급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합작해서 설립한 회사인‘HL 그린파워(주)’가 지난 9일 출범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왼쪽),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오른쪽), 박상규 HL그린파워 대표이사(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배터리팩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합작사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는 하이브리드 · 연료전지 · 전기자동차에 모두 적용되는 공용기술로 친환경자동차의 주행거리와 연비 등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팩 사업을 담당할 합작사인 ‘HL 그린파워(주)’가 법인설립절차를 끝내고 지난 9일 현판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HL 그린파워(주)라는 합작사 명칭은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영문 이니셜 알파벳에서 ‘HL’을 따왔으며 친환경이미지인 ‘그린’과 배터리사업을 표현한 ‘파워’를 합성해 이름 붙여졌다.

자본금 290억원으로 출범한 합작사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51:49의 지분율로 참여했으며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규 전무가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합작사는 현대모비스의 하이브리드(HEV) 핵심부품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의왕단지 내에 추가 부지를 마련하고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앞으로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배터리팩을 생산해 현대모비스에 공급하며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작사는 오는 2014년까지 총 460여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도 현재 연간 20만대에서 2014년에는 40만대로 증설키로 했다. 또 현재 연구 및 생산인원 50여명도 향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작사의 출범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LG화학과 자동차 핵심부품 및 전장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의 기술이 접목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합작사 출범으로 현대·기아차는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팩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가적으로도 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와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도 전지업체들과 합작 및 공동개발 형태로 협력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의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조달체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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