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가치(Residual Value)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산정한 것을 말한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 역시 상승해 구매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ALG(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사는 신형 쏘나타의 3년 후 잔존가치를 52.8%(6위)로 평가했다. 이는 구형(NF) 쏘나타 41.8%보다 무려 11% 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주요 경쟁 차종인 토요타 캠리(49.5%)와 닛산 알티마(51.1%), 포드 퓨전(44.4%)을 가볍게 따돌렸다.
동급 차종 전체 평균은 46.9%였으며 신형 쏘나타 GLS 모델의 경우 54%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최상위 차종과의 격차가 3.5% 포인트로 좁혀졌다"며 "기존 쏘나타의 잔존가치는 최상위 모델의 74% 수준이었다"며 "신형 쏘나타가 94%까지 높아진 것은 품질과 성능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다른 모델들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형 제네시스는 47.5%, 제네시스 쿠페 52.3%, 2010년형 베라크루즈 49%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2010년형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48.3%, 새로 출시한 투싼ix는 50.6%로 평가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높은 잔존가치는 전체적인 보유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좋은 리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ALG(Automotive Lease Guide)사는 지난 64년 설립됐으며 중고차 잔존가치를 전문적으로 평가해 왔다. 또 현재 거래되는 중고차 가치와 향후 예상되는 차량의 잔존가치까지 평가해 격월로 ‘잔존가치 가이드북 (Residual Guide Book)’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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