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주요주주인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이 상장 IPO에 따라 보유 주식을 구주 매출 형식으로 각각 450만주씩 매각할 예정이라고 9일 공시했다.
이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그룹 측은 주식을 갖고 있는 또 다른 계열사인 한화건설은 비상장사로 아직 이사회에서 매각 물량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처분물량만 정해졌을 뿐 주당 매각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결정이 되면 다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의 기존 지분 현황은 한화건설 31.54%, 한화 28.16%, 한화석유화학 7.3%이며 이밖에 예금보험공사가 33%를 갖고 있다. 매각 결정으로 한화의 대한생명 지분은 27.53%, 한화석유화학은 6.7%로 떨어지게 된다.
이밖에 한화석유화학은 한화증권 714만여주(우선주 23만4270주, 보통주 691만2459주)를 606억원에 한화엘앤씨,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타임월드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한화엘앤씨가 보통주 351만여주(우선주 23만4270주),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타임월드가 각각 170만주를 사들인다.
한화석화는 최근 투자 등을 통해 유동자금 마련 차원에서 처분한 것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대한생명 상장 등에 따른 지주회사 전환 작업 등이 빨라지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결정이나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대한생명 상장 준비를 위한 것과 계열사의 현금 확보가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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