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생활용품, 내집앞 녹색장터서 팔자!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02.09 14:39

서울시, 중고물품 판매 녹색장터 활성화… 올해 250개 개설키로

"버리기는 아깝고 사용하지는 않는 애물단지 생활용품 어떻게 처리할까."

중고물품을 집 앞에 내놓고 파는 '녹색장터'가 서울에서 활성화된다. 녹색장터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야드(Yard) 세일' 또는 '거라지(Garage) 세일'로 불리는 중고품시장과 유사한 개념이다.

서울시는 올해 25개 자치구별 10개소씩 총 250개의 녹색장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우선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광장이나 주차장 등을 활용할 예정이며 부녀회나 주민자치회가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해당 자치구를 통해 녹색장터 개설 접수를 받아 초기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장터 당 100만원 가량의 지원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액수는 신청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5월까지 자치구별 2개소씩 50개소를 선정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 시범운영 기간 문제점 등을 개선해 6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녹색장터 주관단체는 매월 1회 이상 아파트 내 광장이나 주차장을 활용해 장터를 열며 인근 주민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중고물품을 사고 팔 수 있다.


시는 시범지역 모니터링을 통해 녹색장터 운영방법, 개선사항 등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자치구당 10곳씩 모두 250곳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중고물품 판매 외에도 영어벼룩시장, 어린이 백일장 같은 행사를 녹색장터와 병행하기로 했다. 유아용품, 휴가용품, 교복장터 등 품목과 시기별 장터를 계획 중이며 기업체와 각종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녹색장터가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활성화되면 쓰레기 감소나 재활용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 부녀회 등은 서울시 환경협력담당관실(211-7409)나 해당 자치구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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